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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대학] 대학-교육=대학 대학-(교육)=대학 명예위원 | 남영주 우리는 앞선 기사의 이야기처럼 대학을 가야만 하는 사회에서 자랐다. 우리에게 대학은 선택의 대상이 아니었다. 고등학생의 우리는 이미 대학으로 향하는 길 위에 놓여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대학으로 밀려들어 왔다.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지도 않고 대학으로 밀어 넣은 사회는 좋은 교육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대학이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대학 교육의 실태에 대해 짚어본다. 가면을 쓰고 착한 일을 하고 다니던 한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가면을 부러웠던 한 사람이 그 가면맨을 죽였다. 그리곤 그 가면을 쓰고, 가면 흉내를 냈다. 하지만 그는 원래 가면처럼 착하지 않았다. 착한 일을 가장해 나쁜 짓을 하기도 했고, 사리사욕을 채우기도 했다. 가면에서 .. 더보기
[기획-대학] 고인 고통-대학생으로서 경제적 삶 고인 고통-대학생으로서 경제적 삶 사무국장│박자영 과거의 고생은 추억이 되기 마련이다. 현재가 버거운 나한테 이 만큼 위안을 주는 말이 없었다, 언젠가 이렇게 고생스러운 것도 지나가리. 그렇게 내 대학생활은 빨리 흘러가야 할 것이 되었다. 먹고 살기 힘들고 내가 학기 중에 거주하고 있는 곳은 고시원이다. 본가에서 먼 대학교에 합격했을 때 나에게 허락된 타지의 보금자리는 얼마 없었다. 사정이 넉넉지 못했던 그 당시, 자취방을 구할 때 필요한 500만원 정도 하는 보증금은 헉 소리 날만큼의 금액이었다. 기숙사 또한 정원이 얼마 되지 않아 선택받은 자만이 가는 파라다이스처럼 느껴졌다. 아쉽게도 나는 거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처음에 좁은 고시원 방을 보고 한숨을 쉬자 관리원 아주머니가 달래듯이 내게 하신 말은 .. 더보기
[기획-대학] 학벌주의, 그리고? 학벌주의, 그리고? 편집장│민경연 우리는 누구나 약 12년에 달하는 정규교육과정과 사회화 과정을 통해 차별은 나쁘다고 배운다. 그 결과 모두 인종차별과 성별에 따른 차별이 나쁘듯이 학벌에 따른 차별이 나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뿐이다. 이미 학벌의식은 많은 이들의 내면에 굳어버렸는지도 모른다. 학벌주의에 따른 차별은 취업의 현장에서 벗어나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어떠한 기준점으로, 혹은 자신의 위치를 증명하기 위한 어떤 것으로 오용되고 있다. 지방의 유명하지 않은 대학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관련 기사에는 ‘역시 공부 못하는 애들은 어쩔 수 없다.’ 류의 댓글이 무수히 달린다. 소위 말하는 명문대, 혹은 고학벌인 사람이 학벌주의를 비판하면 소신 있는 주장이라 말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이 학벌주의를 비판하면.. 더보기
[기획-대학] 아프니까 청춘인가 아프니까 청춘인가편집위원 | 강연주 분명 적지 않은 기간이었음에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방학은 어느새 저만치 지나있다. 새 학기가 시작하면 으레 찾아오곤 하는 고통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학창시절 내내 같은 증상을 겪었으며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당연히 같은 수순을 밟았고, 그렇기에 올해도 당연히 피로함과 짜증이 몰려오리라 어렵지 않게 예상했다. 과거에는 개학과 함께, 그리고 이제는 개강과 함께 찾아오는 스트레스는 늘 일정한 시기에 찾아와 비슷한 강도로 나를 괴롭혔다. 날씨가 풀릴 즈음이 되면, 나는 늘 전년도와 다를 바 없이 힘들었고 마찬가지로 별 차이 없는 시기에 안정을 되찾곤 했다. 날씨가 변할 때마다 으레 찾아오곤 하는 감기 정도로 생각했던, 매해 크게 다를 바 없던 고통의 강도가 그러.. 더보기
[기획-대학] 대2병 환자들의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좌담회 대2병 환자들의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좌담회편집위원 | 강연주 발병한 환자들이 마주하곤 하는 현실의 벽은 조금 전형적인 면이 있다. ‘요즘 세대들이 겪는 어려움’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릴 단어의 표현이 조금씩 다를지라도 의미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는 것처럼. 그러나 대2병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인지하는 것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보다 중요한 이야기는 딱딱한 사전이 아니라 환자의 가벼운 넋두리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정돈되지 않고 걸러지지 않은 말은, 그렇기에 귀 기울일 만한 가치가 있다. 밑에서 계속되는 대2병 환자들의 이야기는 당신들과 닮은 구석이 있지만 동시에 전혀 다를 것이다. 대2병에 대한 좌담회답게 거기에는 아무런 규제 없이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나 이를 읽는 당신의 마음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