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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대학] 편집실에서 편집실에서 새 책을 내기 위한 회의의 시작은 아이템 회의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열띤 논쟁이 오가는 것은 단연 기획기사 주제 선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번 60호의 주제는 ‘대학’으로 정해졌습니다. 대학. 대학은 무엇일까요? 학문의 전당, 상아탑이라 불리던 대학의 모습은 현재에도 유효한가요? 간판과 취업률이라는 껍데기를 두른 채 그 속에서 진짜 대학의 모습은 텅 비어버린 건 아닐까요? 우리는 대학과 대학이 만들어낸 사회상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의 70%가량이 대학에 가는 세상에서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기 쉬운 ‘왜 그토록 많은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답은 사실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리라 .. 더보기
대학을 시녀라 생각하는 그들을 위해 대학을 시녀라 생각하는 그들을 위해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과 관련하여 명예위원 | 남영주 ※ 모든 내용은 8월 26일 기준입니다. 대학가에 방학이 찾아오면 언제 바빴냐는 듯 조용해진다. 이렇게 방학의 대학가는 조용하기 마련인데 이번 방학은 너무 더웠나 보다. 이화여대에서 큰 목소리가 생겼다. 정부 주도의 대학 지원사업 중 하나인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이하 평단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캠퍼스로 모였다. 그들은 목소리를 모았고 그리고 해냈다. 이화여대는 평단사업을 철회했다. 그리고 그 여파가 다른 대학들로 퍼져나갔다. 평단사업은 애초에 교육부가 10개 대학을 선정하여 지원하는 사업이었다. 우리 대학을 포함하여 동국대, 명지대, 창원대 등이 선정되어 당장 9월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그리고 .. 더보기
그늘에 가리워진 그들의 삶: 고졸 노동자 그늘에 가리워진 그들의 삶: 고졸 노동자 최정인│수습위원 지난 5월 구의역에서 19살의 한 청년이 지하철 스크린 도어 수리를 하던 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였다. 당시 김 군의 가방 속에 들어 있던 것이 수리 기구와 컵라면, 삼각 김밤 뿐이었다. 그토록 험하고 힘든 일을 하면서 시간에 쫓겨 컵라면 밖에 먹을 시간밖에 없었다는 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슬픔에 빠지고 공분하게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김 군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하철역과 많은 길거리에 김 군을 추모하는 메모를 붙였다. 김 군의 사망이 더욱 안타깝고 화가 났던 이유는 그의 죽음의 원인이 고졸이었기 때문이다. 사고의 원인은 아주 간단하다. 구의역은 2호선에 있으며 1호선에서 4호선까지의 열차는 서울 메트로에서 운영된다. 서울 메트로.. 더보기
'동행' 학우와 '동행'하고 있나 - 동행 총학생회 중간점검 '동행' 학우와 '동행'하고 있나-동행 총학생회 중간점검- 사무국장│박자영수습위원│이지호 남중하는 여름날 태양처럼 어느덧 올해도 중간을 넘어가고 있다. 우리의 일 년과 함께 임기의 중간을 넘어가고 있는 동행 총학생회. 돌아오는 2학기 우리 학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실천 가능한 공략을 내세웠던 동행 총학생회에 공약 진행 상황과 학교 내 여러 이슈에 관한 그들의 입장을 묻기 위해 러비가 총학생회실을 방문했다. 현재 공약 진행 상황 1. 교양강의 확충Q: ‘교양강의 확충’ 공약 이행은 어느 정도 진행 상황에 놓여있는가. A: 교양강의에 대해 학사지원팀과 1월에 면담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면담에서 ‘빠르면 2016년 2학기에 강좌가 실제로 개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고 우리에게 언급하셨다. 그에 따라.. 더보기
추모는 원래 '그렇'습니다 추모는 원래 '그렇'습니다 편집위원 | 한승이 추모를 지겨워하는 이들 어느 새 추모는 빈번한 일상이 되어버렸다. 사고가 일어나면 빠르게 그 소식이 SNS에 올라오고, 사건이 공론화되며 시민들의 추모물결이 이어진다. 피해자에 대한 연민과 점점 힘을 불리는 사회에의 불안감은 추모를 전국적인 무언가로 만든다. 물론 그 이전에도 추모는 있었지만, 지금과는 양상이 달랐다.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같은 국가적인 재난 사고에 대처하고, 엄숙하게 그들을 기리는 것은 항상 국가의 몫이었다. 최근의 추모는 그와 다르다. 세월호는 그 기점이다. 배가 침몰해가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을 들었고 따른 이들은 죽었다. 위에서 하라는 대로 했는데ㅡ죽었다. 정부는 올바른 대처는커녕 사고 직후 행정부 수장의 행방도 불분명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