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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동행, 출발하다



동행, 출발하다. 

 

편집장┃민경연

 

 지난 11월 24일에서 26일 치러진 선거를 통해 ‘동행’ 선본이 당선되었다. 이미 많은 이들이 신문사의 기사나 동행이 배포한 리플렛, 페이스북 등을 통해 그들의 공약을 보았을 것이다. 그들은 적은 수의 ‘실천 가능한 공약’을 앞세웠지만 그 공약의 면면을 보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또한 지나치게 지난 총학생회의 실패를 의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 역시 존재했다. 총학생회장을 만나 공약의 구체적인 진행 사항과 예정, 그들이 생각하는 다른 학내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실천 가능한 공약에 집착하다가 공약하지 않는 것과 다를 바 없어지는 것 아닌지?

 그런 질문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전 총학생회의 공약 역시 실천 가능한 것에 집착했지만, 대부분 실현되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학우들의 신뢰를 떠나보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공약을 지켜나가고, 이를 학우들에게 알려 신뢰를 되찾으려고 한다.

몇 가지 공약은 이미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가로등 연장 공약은 학기 중에 한해서 1시까지 연장되는 것으로 총장님께 말씀드렸고, 이미 확정되었다. 교내 전체 가로등이 아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구역에 한해 시행될 것이다. 이 외에도 진행 중인 공약을 매달 페이스북에 활동 보고할 생각이다.

 

또한 실천 가능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했지만 이전 총학들의 공약과 비슷한 점이 많다. 특히 투명한 예산 운용과 강의실 대여 등이 그러하다. 어떻게 이전 총학들과 차별화를 둘 생각인가?

 강의실 대여, 투명한 예산, 교양 강좌 확충이 이전 총학의 공약과 비슷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기존의 결산 보고는 1, 2학기의 전학대회지만 매월 결산보고를 해서 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교양강좌는 학사지원팀에 말씀을 드렸고 빠르면 올해 2학기부터 20개 이상의 교양강좌가 신설될 예정이다. 인문학을 비롯한 여러 가지 강좌가 있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신규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강의실 대여는 총장님과 만나 이야기를 했는데 통합정보시스템이 이번에 변경이 되면서 그 안에 강의실 대여 시스템을 넣는 방안을 말씀하셨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조율이 필요하겠지만 강의실을 책처럼 일회성으로 빌리는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을 두고 빌릴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 가능해진다면 공지와 홍보를 통해 알리고, 이를 통해 전 학생회와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캠페인의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어떤 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생각인가?

 세부적으로 기획중인 것이 있고 이미 기획이 끝난 것이 있다. 개강 전에는 모든 계획을 마무리 하고 개강을 기점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건국대의 사례를 참고하였다. 별관도서관 열람실 통로 양쪽 작은 로비에서 떠든다는 불만이 굉장히 많은데, 여기에 코팅된 스티커를 제작해서 소음 방지선 등을 표시했다고 한다. 생각보다 훨씬 효과와 만족도가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붕어방의 13 정류장이 간혹 줄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발자국 모양의 스티커를 만들어 붙일 생각이다. 그 외 각종 봉사활동 캠페인을 기획 중이다. 학생처, 총장님 역시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 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한 바 있다. 연탄 기부 및 봉사를 생각하고 있다. 그 외에 세부적인 것들은 기획해 나가는 중이다.

 

블랙카드의 실효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과연 혜택의 증가가 안내던 이들이 자치회비를 내게 하는 확실한 방법이 될 수 있을까?

 블랙카드를 처음 도입한 것은 2014년도였고 작년에는 거의 사용이 되지 않았다. 학생들이 살면서 자주 가는 곳이 정해져 있지 않은가. 익숙한 곳에 사용 가능하게 하는 것이 실효성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 작년 비상 총학생회에는 제휴점이 3개정도 남아 있었다. 비대위 체제에서 11개로 제휴점을 늘렸다. 현재 21개까지 제휴점을 늘렸다. 현재 계획은 30개까지 늘리고자 한다. 양적 공약은 달성 가능하리라 본다. 다양한 편의시설, 오락시설을 늘리겠다고 말했는데, 밥집 술집 외에 당구장도 한 군데 제휴가 된 상태고 나라아트센터와도 긍정적으로 제휴가 검토 중이다. 이러한 공약을 실천함으로써 신뢰도를 회복해 결국 자치회비를 내게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블랙카드는 우리가 하려고 하는 ‘괜찮은 활동’의 일환이다.

 

자치회비를 내는 사람이 줄어드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근본적으로 신뢰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난 총학생회장이 사퇴하면서 기본적인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 당선된 입장에서 어찌 되었건 이것이 우리의 잘못은 아니지만 일단은 무너져버린 신뢰도를 회복해야할 의무감을 느낀다. 동행 총학생회의 지향점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는 것이다. 기본적인 공약사항 이행과 다양한 공약사항 이외의 활동들, 예를 들어 기숙사 건립과 관련된 활동들을 하고 있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항 중 투명한 예결산 보고가 있다. 해당 월에서 내달 1주차 안에 예·결산안을 업로드 할 생각이다. 그 외에도 총학생회 활동 보고를 올릴 생각이다.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 거기도 올리겠지만 아직은 다듬어지지 않았으니 일단 페이스북을 통해 업로드 할 생각이다. 총학생회가 무슨 일을 하고 있고 어떻게 돈을 쓰고 있는지 알린다면 조금씩 신뢰도가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생에게 더 가까운 것은 총학생회보다도 단대, 단대보다도 과 학생회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함으로서 일반 학생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도 총학생회를 대표해서 전체 집행부를 대변하는 이미지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바람직한 활동을 하고, 바람직한 곳에 돈을 쓰고. 그 두 가지를 제대로 인지시킨 후에 총학생회가 조금 더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간다면 신뢰도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예전에는 자치회비를 등록금과 같이 냈던 것 같은데 이젠 별도의 계좌로 넣어야 한다. 왜 그런가?

 등록금을 낼 때 가상계좌가 사용된다. 가상계좌는 입금 금액을 맞춰야만 납입이 된다. 예를 들어 신입생 입금 금액이 200만원이라고 한다면 두 가지 선택지가 뜬다고 한다. 자치회비를 납부하시겠습니까? 하지 않겠습니까? 둘 다 가능하다. 다만 한 번 납부를 하면 그 뒤로는 금액을 바꿀 수가 없다. 제 때 자치회비를 못 냈지만 내고 싶다는 문의를 받은 적이 있다. 그래서 총학생회 계좌를 운영해 받게 되었다. 학교 계좌를 이용하면 납입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을 우리도 해보았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과정이 매우 번거로워서 따로 내는 자치회비까지 학교 계좌로 받아주지 않으려 한다.

 

 4기숙사 관련 서명운동이 진행된 바 있다. 이후 또 다른 활동 계획이 있는가?

 지금까지 1차, 2차 간담회가 진행되었지만 민원인들과의 대화엔 진전이 없다. 우리는 직접 노원구청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서명 전달을 비롯한 상황을 모두 알고 계신 지, 그리고 민원인 대표 한 사람 빼고 모두 민원인 집단에서 발을 빼려 하는 형국임을 알고 계신지 말하려고 한다. 17일경 노원구청을 만난다.

(제4기숙사 논쟁의 진행사항은 뒤의 관련 기사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현재 개점휴업 상태인 커뮤니티의 대대적인 변신에 대한 이야기 역시 들을 수 있었다. 총학 측은 교양 강좌 확충을 위한 의견 수렴 플랫폼을 커뮤니티에 만들겠다고 한 적 있고, 그를 위해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한다. 현재 커뮤니티는 외부 업체에서 서버를 담당하고 있지만 곧 학교 서버로 옮겨올 예정이다. 또한 학교 홈페이지에서 바로 커뮤니티로 접근 가능한 카테고리를 추가할 예정이다. 학교 홈페이지와 같은 서버를 이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아이디 없이 학교 포털 아이디로도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로 인해 커뮤니티는 실명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커뮤니티를 위한 TF팀이 마련되었으며, 그들이 디자인, 게시판 등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사이트를 관리하게 될 것이다. 콘텐츠는 총학생회 기획국에서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커뮤니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뒤의 관련 기사에서 볼 수 있다.)

 기술적인 문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듯하지만 콘텐츠에 대해서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다. 총학 측은 현재 시스템적인 문제로 접근성이 좋지 않아 콘텐츠를 올려 봤자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시스템이 개선되어 접근이 용이해진다고 한들 곧바로 콘텐츠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의문이 든다.


현재 학내에서 가장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11학번 이전 산업대생의 졸업이 문제가 아닐까? 그들은 18년까지 졸업해야 한다. 하지만 바로 졸업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 학칙에는 18년도까지 졸업하지 않은 산업대생은 과기대로 편입한다고 적혀있다. 이에 대해 우려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들었던 학점과 학번은 모두 유지 되고 학적만 변경된다. 다만 그 경우 졸업장에 작게 산업대 입학생이라는 말이 들어갈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총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신뢰도, 더 나아가서 학생회 전체에 대한 학우들의 신뢰를 되찾는 게 동행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학우들과 동행하는 총학생회가 되겠습니다. 어떠한 칭찬이나 비판이라도 저희는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민경연

lemonamelona81@gmail.com

신뢰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