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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B와 D사이의 C



BD사이의 C

편집위원|손승제



선택 [명사]

1.여럿 가운데서 필요한 것을 골라 뽑음.

2.<생물>적자생존의 원리에 의하여, 생물 가운데 환경이나 조건 따위에 맞는 것만이 살아남는 것

3.<심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수단을 의식하고, 그 가운데서 어느 것을 골라내는 작용.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한다. 진로 선택부터 오늘 점심은 뭐로 먹을까 혹은 안주는 무엇을 선택할까와 같은 사소한 부분들까지 우린 언제나 그랬듯 선택을 하며 산다. 그래서 예전부터 사람들은 선택에 관해 많은 명언들을 내뱉었고 이야기가 탄생했으며 영화도 나왔다. (미스터 노바디 영화 추천)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점심 메뉴가 2~3가지만 넘어가도 뭘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유형의 인간이다. 어쩌면 그 시작이 대학 선택에서부터 인지 모르겠다. 3번의 대학 선택에 따른 전국 일주(대전, 부산, 서울) 그리고 전과까지... 편입만 시도했어도 대학입시 3관왕 할 뻔했다. 하지만 반수와 전과에 따른 시간과 돈의 소비는 엄청났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부터 선택을 한다는 것이 두렵고 선택과 결정을 하는 것이 점점 어렵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이러한 선택과 결정의 부담은 대학교 생활을 하며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진로 선택에 있어 큰 어려움을 야기했다. 선택 장애에 가장 큰 문제점인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은 점차 나 자신을 야금야금 좀 먹고 있었다. 시간은 흘러가고 점점 무기력해지고 후회하며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한심하게 느껴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러비 독자 중에서도 현명하거나 혹은 더 나은 선택법을 몰라 이와 같이 악순환에 빠진 사람들은 없는가? 악순환에 빠져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독자들을 위해 이 글을 시작하겠다. 비록 나는 화려한 스펙도 없고 아직 고민도 더 많이 해봐야 하고 생각의 깊이와 틀이 온전히 잡혀있지 않다. 하지만 지금부터 내가 하는 이야기를 잘 읽어보면 인생의 방향과 참 삶의 깨달음, 해탈, 도탈, 열반의 경지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장면, 짬뽕 이런 거 누구보다 잘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살면서 선택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혹은 삶을 의미 있고 보람 있게 살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교수님도 찾아가 보고 여러 방송매체에서 방영한 프로그램들도 살펴보았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혹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유투브를 순회공연하던 중 유시민의 인터뷰를 보고 찾으려는 답에 조금 다가갈 수 있었다. 삶의 의미를 갖고 매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하려면 인생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TV에 나오는 사람들 혹은 교수님들에게 인생철학에 대한 중요성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철학은 무엇일까? 유시민은 인생의 철학은 본성대로 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 인생은 자기를 표현하는 과정이라고 말을 했다. 자기를 표현하려면 내게 없는 것을 표현하기보다 내가 지니고 있는 것, 내 본성을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렇다면 본성은 무엇일까? 본성은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1)종으로서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성

 -이 본성은 2가지 특징이 있는데 <자기중심적 이기적 본성><외향적 이타적 본성>이 있다. <자기중심적 이기적 본성>(, 노는 것, 사랑)이고 <외향적 이타적 본성>(연대)이다.


2)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성

 -또 하나의 본성은 개성이다. 개성은 종으로서 본성의 특징인 일, 노는 것, 사랑, 연대 4가지를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결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이를테면 연대를 크게 생각하여 기부와 복지에 관심이 있는 삶 혹은 일에 비중을 크게 잡아서 열심히 일하는 삶과 같은 것이다. 그러면 이 4가지를 어떻게 결합해서 개성을 나타낼까? 유시민은 남이 강제해서 결합의 결과물이 정해지면 좋지 않다고 한다. 이 말은 결국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성격과 관심사에 따라 결합하는 것이 좋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평소 많은 사람들의 멘토로 불리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멘토들의 말과 유시민이 말하는 개성은 일맥상통한다. 위에 나온 4가지를 결합하는 방식은 자신을 돌아보는 또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이렇듯 자신을 생각해보고 4가지를 잘 결합하여 자신의 본성을 찾아 이를 잘 표현하면 이것이 인생의 철학이 된다. 결국 유시민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나의 본성을 잘 표현하면서 살아가는 인생,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삶이 내면에서 설명되고 또 자긍심을 가지고 자기가 그 삶을 볼 수 있는 것이 좋은 삶이고 인생철학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인생철학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본성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는 4가지 특징(, 노는 것, 사랑, 연대)을 자신의 신념에 의해 조합하고 이 결과물로 큰 삶의 지표를 세울 수 있었다. 지표가 세워졌다면 우리는 살면서 선택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의 질문에 조금 더 다가갔음을 알 것이다. 자신의 인생철학을 세우고 개성에 따라 자신에게 이롭다 할 수 있는 방향을 향해 선택한다면 우리는 조금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TBWA KOREA의 대표인 박웅현은 선택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후회하지 않는 것이라 한다. , 여러 갈래에서 한 길을 선택하였다면 다른 나머지 길은 애초부터 없었고 오직 이 길만이 필연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이 옳은 선택으로 되게끔 노력하라고 한다. 좌우지간 우린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들은 대졸자의 51%가 캥거루족일 만큼 경제적으로 독립하기도 어렵고 극심한 경쟁 사회로 인해 삶의 여유조차 없다. 그래서일까 어느 순간부터 우린 삼포 혹은 오포 세대라고 불린다. 모두가 힘든 사회에 한발 한발 내디뎌야 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또한, 이런 힘든 현실에 매 순간 선택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나를 포함해 우리 러비 독자들은 모두 후회 없고 현명한 선택을 해서 한 번뿐인 인생을 조금 더 재미있고 의미 있게 보내길 바란다.

 

인생은 Birth(B)Death(D)사이의 Choice(C). - 장 폴 사르트르 -

 


손승

[커피소년 -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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