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영화 대신 봐 드립니다

쓰레기영화 대신 봐 드립니다

 

 

편집위원┃이민솔

 

 

 

허허…… 너무 어이없어서 기막히고 코가 막히는 영화입니다. 쓰레기영화계에서 최고봉이라고 손색이 없을 만큼 쓰레기 난장판 삼류영화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이 영화를 끝까지 다 본 제가 대단하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아, 영화 소개를 안했네요. <주글래 살래>라는 영화입니다. 어떤가요? 제목부터 병맛의 기운이 느껴지나요?

네이버에 <주글래 살래>를 검색해봅니다. 평점과 리뷰를 확인해봅니다.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감동의 대작. 한번 보고 다시 5번 이상 안 봤다면 그는 인간이 아니라 기계다.”

“시각장애인이었는데 이 영화 보고 눈이 떠졌어요!”

 

저는 이번에 알았습니다. 영화 리뷰를 남기는 네티즌은 개그맨 아니면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평점은 5.36……. 다시 한 번, 평점은 믿을만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를 줘도 부족한 평점인데. 어떤가요? 흥미가 조금 생기는가요?

 

 

- 영화 내용

 

중국집 배달부 청년 소룡은 이소룡의 열혈 팬이다. 이소룡의 비디오를 보며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와 닮기를 꿈꾼다. 그가 간 동네미용실에는 한국에 돈을 벌기위해 온 연변처녀 옥란이 일하고 있다. 그녀는 미용기술을 배워 돈을 벌고 싶어 하지만, 미용실 원장인 챨리 최와 미용기술을 배우는 같이 배우고 있는 제이가 옥란을 괴롭히고 무시한다. 그러던 중 옥란은 조폭 개기름을 만나게 된다.

악질 조폭 개기름은 동네 사람들에게 폭행을 일삼고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예쁜 여자만 보면 연예인 시켜준다고 꼬드겨 술집에 내보내는 캐릭터이다. 미용실에서 일하던 순진한 연변처녀 옥란은 개기름을 만나고 결국 사기를 당해 몸과 돈을 개기름에게 강탈당한다. 그 후 개기름에게 폭행당하는 옥란을 본 소룡은 분노게이지 폭발 직전까지 가고, 짝퉁 이소룡이 되어 개기름을 비롯한 조폭들을 때려 부수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짝퉁 이소룡 소룡이 악질 조폭 개기름으로부터 연변처녀 옥란을 구하는 내용이다.

 

성접대를 강요하는 조폭 개기름과 연예인이 되려고 옷을 벗는 여자들. 의미가 없는 캐릭터 설정에 주제 없는 ‘청소년 관람불가’ 내용은 너무 불쾌했다.

 

 

 

보는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영화는 쓰레기 영화입니다. 그리고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습니다. 재미, 감동, 교훈의 부재와 지루함, 불쾌함, 짜증의 삼위일체를 이루는 영화 <주글래 살래>는 쓰레기영화계의 나는 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정도의 쓰레기영화를 저 혼자 봤다는 게 억울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에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코미디 영화지만 호러 영화 급의 긴장감은 서비스입니다.